2024.05.17 (금)
▲ 정경두 국방부장관(왼쪽)과 김영만 군위군수. 군위군 제공
▶확정되지도 않은 안으로 군위군민 농락했다
▶역지사지의 눈으로 군위를 바라봐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신청 시한(31일)을 앞두고 가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영만 군위군수의 만남이 서로 간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쳐 신공항 이전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 장관이 김 군수에 공동후보지인 (의성·비안) 소보지역에 대한 군위군의 주민투표를 새로 제안했으나 김 군수는 이를 거부했다. 29일 군위군에 따르면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면담에서 정 장관은 군위군 여론이 달라졌다며 소보면 지역에 대해 주민 재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투표를 하려면 3곳 모두(의성 비안· 군위 소보· 군위 우보) 다시 해야 한다"며 30일 정오까지 답을 달라는 정 장관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또 김 군수가 군 공항 영외 관사 설립 등 대구시와 경북도가 내놓은 중재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정 장관은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그 이후에 협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군수는 "유치신청 후 중재안을 협의하자는데 동의할 수 없다" 며 반대했다.
이날 면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31일까지 유예된 공동후보지 신청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 적합 여부 판단을 이달 말까지 유예했다. 군위군이 군위 소보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유치 신청을 않으면 군위와 의성을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무산된다. 이유근 기자 news34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