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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詩 / 시인 권규학]

기사입력 2021.03.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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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귀는 우리나라 각처의 숲에 자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유독성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흰 털로 덮인 잎이 돋아날 때 말아져 나오는 것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노루귀’란 이름이 붙여졌고,이른 봄에 ‘눈을 깨고 핀다’고 하여 ‘파설초(破雪草)’라고도 불린다. 권규학 기자

     

    노 루 귀

                                 시인 권규학

    어느 봄날

    산기슭 바위틈 바람결에서

    하늘과 맞닿은 우주를 만나다

    누구는 바람이라더니

    누군가는 쫑긋쫑긋 '노루귀'라는

    꽁꽁 언 땅을 밀어 올린 힘

    솜털 송송 여린 꽃대 위

    천사의 하얀 날개옷, 봄으로 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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